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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사단 장병들 '방과후 선생님' 변신

괴산 청안초교서 영어·수학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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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안면 청안초등학교(교장 박순복)에는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군인 선생님'들이 방문한다.

잘 다려진 군복과 모자를 쓴 군인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자 소란스럽던 아이들은 이내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정숙해진다.

군인 선생님이 모자를 벗고 웃으며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자 금세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며, 서툰 영어로 같이 인사를 건넨다.

6학급, 94명에 불과한 학교가 이처럼 학(學)-군(軍) 교류를 하게 된 것은 방과후 수업문제로 고민하던 박 교장이 향토부대인 37사단 110연대 2대대에 요청, 군인들을 파견받아 1-6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수업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에 참여하는 군인들은 대학을 졸업했거나 대학 재학 중 입대한 영어와 수학에 능통한 우수장병들로, 군으로서는 대민 이미지 개선을,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절감을, 농촌학생들은 실력향상이라는 효과를 각각 보고 있다.

군인들은 매주 2시간씩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수준별 학습봉사를 하고 있으며, 수업료는 모두 무료다.

박순복 교장은 "농촌에 위치한 작은 학교로, 학원 및 사교육 인프라가 적어 고민 끝에 군부대에 요청해 군인 선생님들을 지원 받기로 했다"면서 "군인들이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도 수업을 잘 따라 해 학력신장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현재 피아노, 오카리나, 사물놀이, 연극, 미술, 독서교실, 컴퓨터교실, 원어민 영어교실 등 다양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군인들의 도움으로 영어와 수학교육까지 받게 돼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괴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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