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4분기엔 플러스로 전환하겠지만 2009년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KDI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0.7%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그때보다 3%포인트를 낮춰 잡은 거지만, 정부 전망치 -2%나 한은의 -2.4%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1분기 -4.3%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올해 4분기에는 플러스 2.7%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올 4분기부터 본격 회복된다기보다는, 지난해 4분기가 워낙 나빴던데 따른 반사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여전한 만큼,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바닥이 길고 상승세가 완만한 이른바 '바나나 형' 회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KDI는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점진적으로는 정책 금리를 높이는 등 시중의 돈을 흡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려고 금리를 봤더니 3%에도 못 미치는 데가 있어요. 이래서 은행에 누가 예금을 하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시중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3% 정도입니다.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제로금리, 아니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정기 예금을 깨고 주식시장이나 더 많은 이자를 주는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금 인출이 얼마나 빈번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전율이라는 게 있는데요.
지난 3월 은행의 정기예금 회전율은 0.4회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5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그만큼 정기예금에서 돈이 자주 빠져나왔다는 건데요.
이 중 상당액은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정기예금에선 총 4조 5천억 원이 인출됐습니다.
반면, 고객 예탁금은 지난 2월 이후 4조 원이 늘었습니다.
또, 연 5%의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이나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호금융기관, 그러니까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곳에는 알뜰 재테크 족이 몰리고 있습니다.
돈만큼 영리한 게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경제 회복이 가까울수록 이 같은 '머니 무브' 현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저희 집에도 전단이 많이 들어오던데요.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인터넷 전화를 묶은 결합상품 유치경쟁이 아주 치열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SK와 KT, LG 등 통신 3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 선점을 놓고 각종 경품과 할인혜택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1천560만 명에 이를 정도여서 시장이 포화 상태니까 경쟁이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만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지난 1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초고속 인터넷 관련 피해 가운데 33%가 이런 결합상품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이 중 계약 해지 문제가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지 신청을 잘 안 받아주거나, 처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턱대고 위약금부터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질이 좋지 않거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를 할 경우에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됩니다.
업체가 이를 거부하면 소비자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의무사용 기간과 중도해지시 위약금 등을 꼼꼼히 따져 본 뒤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