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어획량이 줄면서 양식업이 동해안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새로운 양식 기술을 개발해도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정작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군 수산항 앞바다에서는 4년전부터 새로운 전복 양식이 시험중입니다.
전복과 해삼을 함께 기르는 복합양식입니다.
전복만 키우면 배설물 때문에 폐사율이 높지만 함께 자라는 해삼이 전복 배설물을 먹어줍니다.
먹이는 다시마가 전부여서 바다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주/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전복의 먹고난 배설물을 해삼이 먹으니까 양식하는 사육기내에 환경도 깨끗해지고, 성장도 빨라지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복합양식 시험 결과 전복의 경우 한해동안 3cm정도 더 자랐습니다.
전복과 해삼을 따로 키우는 것보다 10배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복-해삼 복합 양식에 대한 면허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복합양식 품목을 제한하면서 전복-해삼 복합 양식은 아예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복이 과잉 공급될 수 있고, 해삼의 배설물이 독소가 돼 전복의 생육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김영화/시범양식 어민 : 해삼하고 전복은 같은 먹이로 상생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지금 보다시피 해삼도 잘 크고, 전복도 잘 크지 않습니까.]
전복-해삼 복합 양식은 침체에 빠진 동해안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년째 행정에 발목이 잡혀 사장될 위기에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