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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② "빨리 이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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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젊은 산모의 죽음, 2009년 대한민국에서 왜 또 벌어졌을까. 산모 오햇님 씨의 사망 원인은 태반조기박리, 자궁내 대량 출혈이었다.

태반조기박리는 태아를 감싸고 있는 태반이 분만직전 자궁벽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증상이다. 이 과정에서 자궁내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데, 오 씨의 경우 상황이 악화돼 출혈이 멈추지 않는 혈액응고장애가 생긴 것이다.

출혈 멈추지 않을 경우, 가장 중요한 조치는 바로 수혈이고, 이후 상황에 대비 적출 수술을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오 씨의 분만을 담당했던 OO산부인과에서는 태반조기박리만으로 혈액응고장애를 예상하기 어렵고, 수혈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합병원측은 말은 달랐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수술 이후 출혈을 제때 발견 못한 이유라고 했다. 산부인과에 의료기록에는 수혈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혈액이 준비돼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어이없이 잃은 황재홍 씨는 자신의 사연을 네티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매일 수백통의 메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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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4월 말 병원측은 인터넷 글 게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병원은 충분히 사과의 뜻을 표시했으나 황 씨는 합의금 등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남은 것은 이제 법정 다툼 뿐이다. 황 씨는 "이 더러운 꿈이 빨리 깼으면 좋겠다. 아직 꿈같다"고 아내 잃은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1995년 6월, 산모 오 씨와 유사 사례 발생한 바 있다. 태반조기박리 이후 혈액응고장애로 사망한 산모 이 모씨 사건에 대해 2000년 대법원은 이를 의사의 업무상 과실 치사로 판결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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