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만 9천 가구 가운데 현재 20%, 5천7백여 가구가 지어진 판교신도시.
올 초 입주를 시작했지만, 불황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3년전 첫 분양 때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렇게 위축됐던 판교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동판교 이지더원 전용면적 85제곱미터의 경우 올초만 해도 3억 7천7백만 원에 머물렀던 가격이 최근 5억 5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풍성 신미주 84제곱미터는 4억 원 안팎에서 6억 원 안팎으로 2억 원이나 올랐고, 서판교 휴먼시아 143제곱미터도 당초 분양가 8억 9천만 원에서 2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11억 원 선에 거래됐습니다.
판교의 분양권 가격은 대체로 1억 원에서 3억 원 정도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입니다.
[문옥인/판교 공인중개업자 : 호가가 1억은 좀 넘고, 어쩌다 저렴하면 1억 5천대는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호가는 3억까지 해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은 3억은 좀 무리라고 보고요. 2억대 플러스 마이너스 되지 않을까라고 추측합니다.]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는 20채 정도.
하지만 사자는 사람이 아예 없고 입주조차 잘 이루어지지 않던 연초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반응입니다.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다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떴다방 업자 : 매매가를 올리는 것은 부동산중개업소입니다. 그냥 올라갈 방법이 없어요. (매도자가) 1억 원만 받고 팔게 해달라 그러면 업자들은 (매수자에게) 1억 5천만 원 또는 2억 원까지 웃돈을 부르는 거예요. 1억 원이란 금액이 붕 뜨는 거잖아요.]
판교 분양권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분양권 전매 완화 조치에다, 올들어 강남 재건축 등 일부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회복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소장 : 판교나 분당 그리고 용인지역 경우에는 실수요 못지않게 투기적 수요가 언제든 유입되는 투자재시장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남재건축 가격이 오르면 그 지역들도 같은 패턴을 보이는 그래서 최근 분당지역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어떤 원인이 되지 않았나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특히 5월 말부터는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한 중대형 아파트의 본격 입주가 시작돼 또 한 차례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입주가 시작됐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도 여전합니다.
완공된 아파트의 30% 정도는 여전히 텅 비어 있고, 여기저기 공사장 소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텅 빈 상가도 쉽게 눈에 띄는 게 지금의 판교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