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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한국, 재미있고 따뜻해요"

경희대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15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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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통화가 끝나고 친구는 "응. 들어가"라고 말했어요. 어디로 들어가라는 말이에요? 낯설고, 어색하기도 한 인사문화를 통해 한국의 '정'이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말하리.여.스리랑카)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한국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언어 때문에 오해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제 두려움을 버리고서 생각이 얼마나 틀렸는지 알게 됐고, 한국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됐습니다."(모하메드 일레와.여.이집트)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다. 말하리 씨는 "한국의 버스 운전기사가 '안녕하세요', '손잡이를 잡으세요', '지금 좌회전합니다', '조심해서 내려가세요'라고 말하는 데 스리랑카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인사"라며 "재미있는 나라에서 정이 많은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맛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일레와 씨는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살며, 여행하면서 한국의 문화 유물을 보고, 한국 사람의 심리를 이해할 때 비로소 한국을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케롯 조슈아 씨는 돈을 내고 행복하게 고통을 즐기는 한국의 노래방 문화와 군인들이 군대에서 축구만 하는 이유 등을 알고부터 문화 충격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신기한 마음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중국에서 부산외국어대로 유학 온 팽려위(여) 씨는 부산 사투리를 배우면서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가가 가가(그 아이가 그 아이인가)와 같은 부산 사투리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 답답하고 (유학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부산의 멋과 맛을 제대로 알려면 사투리를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투리를 알고 나서 영화 '친구'를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다카베 에이카(여) 씨는 "한국 스타만을 동경하는 한류는 끝났다"며 "이제는 한국 아줌마의 사랑의 바람을 전 세계에 일으키는 한류가 일어나는 것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직장인 등은 15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이 대학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주최하는 제12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에 참가해 한국에서 느꼈던 점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27개국 1천106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20명은 '어머니'와 '한국을 즐기는 법'이란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치른다.

베트남에서 온 팜티 퀸화(여) 씨는 '엄마라고 불러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결혼이민자로서 시어머니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고, 미얀마의 라민턴 씨는 장애가 있었지만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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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은 13일 "이번 대회는 외국인이 한국을 어떤 방식으로 자기화하며 또한 한국에서 외국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단면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고, 외국인의 참신하고 기발한 생활 노하우를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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