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중동 순방길에 나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요르단에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정착을 요청했습니다. 또 불편했던 유대교와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안'을 지지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두 민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각자의 국경 안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국가 해법안'은 지난 2007년 11월 미국 등의 주도로 채택된 중동평화안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독일 태생의 교황은 그간 유대교와 껄끄러웠던 관계를 의식한 듯 첫 방문지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반 유대주의가 지구상 모든 영역에서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은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황은 이어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 간의 이해와 관용를 당부했습니다.
교황의 적극적인 타종교 껴안기 행보에 대해 이슬람권에서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일부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과 동성애자, 극우단체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