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중국, 동굴생활 '야인' 20여년만에 하산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중국의 랴이닝성 후루다오시 젠창현에서 20여년간 동굴생활을 해오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구조됐다.

10일 화상신보(華商晨報)에 따르면 최근 젠창현 신카이링향 일대에서 옷과 수확한 농산물이 잇따라 도난당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이 근처 높은 산의 동굴에서 생활하고 있던 주셴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그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산발머리에 남루한 옷을 입고 있었고 천으로 발을 감아 신발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헝 헝' 거리는 소리만 낼 뿐 말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 만큼은 또박하게 쓸 줄 알았다.

그가 살던 동굴은 첩첩산중에 위치해 있었는데 1m 높이에 길이가 수 미터쯤 됐으며 해어진 이불과 철모, 싹이 트기 시작한 옥수수 자루 등이 있었다.

손짓 등을 해가며 대화(?)에 나선 경찰은 그가 여름과 가을에는 산에서 나는 과일로 끼니를 때우고 봄과 겨울에는 농가나 밭에서 훔친 옥수수를 철모에 넣고 쪄먹으면서 20여년간 이 동굴에서 독신생활을 해왔음을 알게됐다.

경찰은 또 그의 이름을 토대로 탐문에 나서 그가 인근 마을에서 살고 있었으며 부모가 모두 사망하고 몇년 후 원인모를 화재로 집이 불에 탄 뒤 그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가 살던 마을 주민들은 소학교 시절 똑똑했고 학교 성적도 우수했다며 20여년만에 '원시인'이 돼서 나타난 그의 모습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셴씨를 진찰한 병원은 그가 오랜 시간 격리된 채 생활해왔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안될 뿐 아니라 인격장애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분간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안정시킨 뒤 마을과 가까운 곳에 집을 지어줘 '문명인'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선양=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