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수입 외제차 등록의 권역별 편중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권' 이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구(區)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강남구가 4천388대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2천385대), 중구(1천226대), 종로구(1천84대), 송파구(77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 2개구의 등록대수는 서울시 전체 등록대수(1만5천79대)의 44.9%를 차지해 그 비중이 2007년 55.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3년 전인 2005년(60.3%)에 비하면 무려 15.4%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연간 신규등록 대수가 100대 미만인 지역수도 2005년 9개구에서 2007년에는 4개구로 감소했고 2008년에는 2개구로 줄었다.
이는 최근 수년간 7천만원대 미만의 수입차 등록 비중이 증가하고 7천만원 이상은 감소한데서 볼 수 있듯이 중소형 차량의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존 최상류층 외에 자영업자, 20-30대 고소득 직장인 등 비교적 폭넓은 계층에서 수입차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지역별 등록은 경남이 2만2천959대로 37.2%를 차지했으며, 서울(24.5%), 경기(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경남 지역이 1위에 오른 것은 이 지역 공채 가격이 저렴해 수도권의 구매자들이 경남에서 등록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은 총 6만1천648대로 1987년 수입차 개방 이래 처음으로 6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의 차종과 가격대의 폭이 넓어지면서 강남.서초구 이외 지역에서도 수입차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