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축구선수, 정치인 등 유명 인사를 상대로 거액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여 '이집트의 메이도프'라는 별명을 얻은 나빌 알-부시가 6일 카이로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날 다른 사기 혐의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수감되어 있는 알-부시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옵티마 증권사를 통해 6천 200만 달러 상당의 사기를 벌인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알-부시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 중에는 라일라 올위와 메르바트 아민 등 영화배우와 축구선수 출신으로 이집트 명문구단 알-아흐리 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마흐무드 알-카립, 이집트 보건장관의 형인 하템 알-가발리 등이 포함됐다.
그는 2002∼2008년 사이 자신이 세계은행 고위 간부이자 이집트 대통령의 경제고문이라고 속인 뒤 뉴욕과 런던증시에 투자해 월 40%의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부시는 지난 2월 이집트와 UAE 고객들의 고소로 두바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은 알-부시가 조성한 자금은 대부분 캐나다의 은행들로 송금됐고, 그의 부인 2명과 자녀의 자산은 모두 동결됐다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의 버나드 메이도프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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