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공사 끝에 탄생한 대형 아치 형태의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 역사가 6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이날 고속터미널 정거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공사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 아치형 공간으로 9호선의 랜드마크 정거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25년 전 건설된 강남지하상가와 지하철 3호선의 하부를 통과해야 해 지하철 건설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으로 꼽혔었다.
세계 최첨단 공법을 동원한 끝에 완성된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상부에 있는 지하철 3호선의 구조물과의 최소 간격이 15cm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만 보더라도 공사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아슬아슬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공사를 진행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름 2.0m 규모의 대형 철관 10~13개를 지하철 방향으로 밀어넣고 그 아래에는 아치형의 구조체를 만든 뒤 아치 하부 터널을 굴착하는 방식의 특수공법을 사용했다.
특수공법이 적용된 만큼 공사비용도 엄청나 정거장 구간(165m) 1m 당 평균 5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난관을 뚫고 탄생한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대한토목학회가 주관하는 `2009 토목 구조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속터미널 역사 내부 또한 이런 대형 아치형 구조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디자인돼 승강장과 연결되는 대합실의 천장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조형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