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날입니다. 그러나 지구 저편에서는 한 끼를 때울 단 돈 200원이 없어서 아이들이 5초에 한명씩 굶어 죽는게 현실입니다. 이렇듯 배고픔과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고 있는 한 분 ,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탤런트, 가수, CEO라는 화려한 직업 말고 '13명 아이들의 엄마'라는 직업을 하나 더 갖게 된 이윤미 씨입니다.
- 해외어린이들을 13명이나 후원하고 계신데요. 어떤 계기로 이 어린이들을 만나게 되셨나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을 통해서 사실은 저희가 1명씩 2명을 후원하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나서 저희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기념일때마다) 아이를 한 명씩 한 명씩 늘리다 보니까 벌써 13명이 됐네요.
- 대가족이시네요. 남편이 작곡가겸 가수 주영훈 씨 맞죠? 얼마 전에 남편과 해외봉사도 다녀오셨다던데...
중남미 쪽에 있는 아이티라는 나라거든요. 거의 전 세계에서 가장 빈민한 국가 중에 손꼽히는 나라인데요. 그 곳에 가서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만나고 왔어요.
- 가까운 곳도 아니고 남을 돕는 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닌데, 어떤 계기로 가게 되셨습니까?
저희 동료들과 같이 하는 모임이 있는데요. 그 곳에서 "좋은 봉사활동을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저희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한 번 만나고 싶다"라고 해서 좀 멀지만 아이티라는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티라는 나라는 우리한테는 썩 익숙한 나라는 아닌데요. 직접 가서 보니까 어떻든가요?
정말 그 곳에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진흙을 구워서 그 진흙으로 식량을 대신하여 먹고 있고요. 그 자체도 돈을 주고 사먹어야 되는거에요. 그래서 그것도 먹을 수 없는 아이들도 너무 많고, 일주일에 다섯 끼 밖에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저희가 컴패션으로 후원을 하고 있는 아이들조차도 일주일에 다섯 끼 밖에 못 먹고 해서 너무너무 힘겹고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 아이들은 아무리 힘겹고 어렵더라도 눈빛 보면 초롱초롱하고 참 맑잖아요? 가서 보시니까 어떤 모습이 가장 마음 아프셨어요?
정말 그 아이들은 많은 것 중에 많은 것이 없고 한 가지만 갖고 있어도 해맑게, 즐겁게 웃을 수 있는데요. 그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좀 많이 반성을 했던 것이 저는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지만 한 두가지가 없어서 늘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하는데 그 아이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정말 꿋꿋하게 후원을 하는 저희들을 통해서도 그렇고 좀 잘 자라나고 있더라고요.
- 날씨도 덥고, 힘든 일도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얻으신 것이 더 많죠?
아무래도 저희가 그냥 세상 속에 살다가 그 아이들을, 그러니까 컴패션이라는게 우리나라 6.25 때, 1951년 당시 그 전쟁 고아들을 돕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받은 사랑으로 정말 전 세계에 굶어죽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게 너무 너무 행복한 것 같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너무 기뻐요.
- 이 아이티에서 자녀 한 명을 더 후원하기로 했죠?
첫 날 도착해서 너무나 맑고 눈빛이 초롱초롱한 아이가 있었는데 저희가 한국말 하는 것 하나하나 다 따라하더라고요. 그래서 컴패션에 있는 선생님께 혹시 후원자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이 아이는 후원을 받지 않아서 교육이나 이런 것을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덜 받고 있는 상태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를 직접 보고 또 한 명 후원하게 되었어요.
- 결혼 3년 차에 자녀가 13명이 되신건데요. 전부 국적이 다르죠?
네, 너무너무 달라요.
- 13명의 엄마로서 어린이날인데 한마디 해주시죠?
제가 지금 13명의 아이들 사진이 다 있거든요. 근데 이 아이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먹지도 못하고, 장난감 하나도 갖지 못해요. 이렇게 힘든 아이를 우리나라 어머니께서 아이들이 있다면 어린이날 같은 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형제를 하나 만들어 주셔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같이 편지쓰고 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걸 가르치신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결혼 3년차신데, 13명 아이들도 중요합니다만 진짜 엄마가 되실 계획은 없는지 물어봐도 실례가 될까요?
아니요. 이제 이 13번째 마지막 장에는 저희 아이가 있고, 또 내년 어린이날쯤 되면 저희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이 또 늘어날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아이들도 많이 낳고 싶고요. 또 컴패션을 통해서 결연하는 아이들도 많이 늘려서 정말 부자 엄마가 되고 싶어요.
- 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우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