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초등학생이 지병을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정성으로 간호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광주서부교육청과 남구청으로부터 4일 '효사랑 실천 모범 학생'으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은 남구 진제초등학교 6학년 최지연(12) 양.
최양을 낳고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갑작스럽게 간질을 앓게 된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차례 발작과 실신을 거듭해왔다.
2002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와는 따로 살게 됐고, 가끔 인근에 사는 외할머니와 이모가 도와주고 있지만 어머니 병간호의 대부분은 최양의 몫이 돼버렸다.
휴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부축해 병원에 다녀오고, 혼자서는 음식을 챙겨 먹기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등 모든 수발을 드는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래 아이들처럼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나이지만 최양은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장래 희망도 간호사라고 밝히는 기특한 아이다.
이모 김성화(39) 씨는 "사춘기인 지연이가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기에 자칫 우울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연이가 밝은 마음만 가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임 심은라 교사는 "힘든 상황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것이 효도라고 알고 있는 지연이가 정말 기특하다"며 "지연이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범 학생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