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대학 강의'를 시작한다.
지난달 16일 모교인 중앙대에서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된 이 전 의원은 오는 7일 중앙대 국제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를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는 이 전 의원이 지난 10개월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중국 베이징대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연구한 과제다.
이 전 의원은 이번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 대학강단에 설 예정이다.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뿐 아니라, 통일한국, 미래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 등이 강의 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2일 "당초 초빙교수로 위촉될 당시 한달에 두 차례 가량의 강의를 예상했으나, 중앙대 각 대학원의 강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강의 횟수를 주 1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중앙대 외 다른 대학으로부터 들어오는 강의 요청은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대학들의 강의 요청을 모두 받아들여 지방을 방문할 경우 괜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중앙대 교수'로서 당분간 소속 대학 강의에 전념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대학 강의를 시작으로 정치재개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에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이 전 의원이 서서히 정치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쇄신 논란, 21일 원내대표 경선 및 당직 개편 등 당내 미묘한 현안이 쌓여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은 5월에도 `정치 거리두기'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이 전 의원측 설명이다.
현재 이 전 의원은 `오전 지역(은평을), 오후 대학' 일정을 반복하며 지역구 활동 및 대학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