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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에서 확진까지'

감염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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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인 51세 여성이 보건당국이 우려하던대로 2일 신종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경기도의 한 수녀원 소속인 이 여성은 지난 17일 출국해 19일부터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또 다른 수녀등과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을 여행했다. 현지 차량 운전자가 호흡기질환 증세가 있었다는 환자의 진술로 볼 때 환자는 이 운전자로부터 감염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환자는 25일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오한, 무기력,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을 겪었으며 곧이어 기침도 생겼다. 증상은 비행기속에서 가장 심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한 26일 오후에는 증세가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한다. 26일 마중을 나온 44세 수녀(두 번째 추정환자)와 함께 승용차로 성당에 도착해 미사에 참석하고 동료와 저녁식사를 마쳤다.

다음날인 27일 증상은 호전됐지만 멕시코의 질병 확산에 대해 인지하고 있던 이 수녀는 오전에 보건소를 방문, 문진을 받고 곧바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의심환자는 당시 기준으로 위험지역을 여행한 지 1주일 이내에 발열,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 급성호흡기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람에 해당한다. 이날 오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검체를 채취하고 자택격리 조치했다.

당시 기준으로 최초의 '의심환자'를 접수한 보건당국은 너무나 빠르게 국내에서 의심환자가 발견된 것에 놀라면서도 즉각적으로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보건당국은 우선 이 환자가 기존에 유행하는 계절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인지를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음성이었지만 A형 인플루엔자는 '약한 양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유행하는 신종인플루엔자도 지난 겨울부터 유행한 계절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A형이지만 구조가 다르다. '약한 양성'은 오히려 신종플루 가능성을 암시하는 셈이이서 보건당국의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특히 28일에는 유전자증폭검사의 일종인 리얼타임 RT-PCR에서 A형 인플루엔자이면서 지난 시즌 유행한 H1형이나 H3형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무엇보다 인플루엔자의 매트릭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미국과 멕시코에서 유행하는 'A/California/04/2009'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돼 우려를 더욱 높였다. 추정환자이면서 동시에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신속검사와 동시에 확진을 위한 바이러스 배양검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바이러스 배양이 충분히 진행된 1일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분석에 돌입했다. 본부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공개한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과 비교한 결과 첫 추정환자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신종인플루엔자와 99% 이상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려하던 대로 전세계에서 14번째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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