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신종플루)'의 발원지인 멕시코에 교환학생을 보낸 대학들이 학생들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일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에서 유학 중인 재학생 27명이 서둘러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한국외대 박정운 대외협력처장은 "멕시코 전역에는 현재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로 마스크와 위생용품, 치료제가 부족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유학생 전원에게 귀국하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교환학생이나 파견 형태로 나가 있는 학생들이 귀국을 하더라도 학점에 대한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
고려대도 멕시코에 교환학생으로 나가있는 5명 중 2명의 학생이 조기 귀국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에게 학점을 그대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예정된 연수기간 중 한 달 가량을 남겨두고 귀국하는 만큼 이들이 학점 부분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할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그동안 멕시코 학교에서 제출했던 리포트나 출석 여부, 수업 태도 등을 종합해 학점처리할 예정"이라며 "기말고사를 문제지를 받아 한국에서 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4명의 학생이 멕시코에서 수학 중인 경희대는 지난달 28일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학점 인정 방침을 전달하고 조기 귀국을 당부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학기가 3주 정도 남았지만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귀국하는 대로 의료원에서 무료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멕시코에 교환학생으로 보낸 2명의 학생과 하루에 2차례씩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