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은 밤을 보낸 봉하마을이 빠르게 평온을 되찾았다.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뒤 북적이던 하루를 마감했다.
마을 주민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가에 안도하며 바쁜 농사일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전 국민의 눈길이 쏠린 하루를 보낸 봉하마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만 드문드문 이어졌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두와 귀가 장면을 기록하려고 몰려들었던 국내외 취재진도 이날 새벽 노 전 대통령의 귀가 직후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대형 중계 차량 등 방송 장비도 하나둘씩 철수했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봉하마을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께서 많이 피곤해 하신다"며 "오늘은 일단 쉬고 향후 상황은 천천히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4월30일)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동행한 김 비서관도 이날 오전 일찌감치 사저를 나와 퇴근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를 눈물로 배웅한 권양숙 여사는 이날은 냉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권 여사 상태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대검으로) 출발할 때는 상당히 안 좋았는데 오늘은 좀 더 냉정을 찾은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입회한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실대로 다 했다"며 "오늘은 경황이 없고 노 전 대통령도 쉬어야 하니 (앞으로 대응 방향은) 추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