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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대검.. 음주 측정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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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대검찰청 청사에 갇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 청사에 들어가실 때까지는 대검 청사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옴쭉 달싹 할 수 없으니 정말 갇힌 셈입니다.

오늘(30일) 소환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팀과 대검이 펼치는 경호와 경계에 기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제 대검 대변인실에서 경호팀과 협조에 내려보낸 오늘 취재의 협조 사항을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하나. 사전에 출입 허가를 받은 기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얼굴이 있는 신분증을 보여준 후 정문 통과

둘. 통과 뒤 X-선 검색대 통과

셋. 노 전 대통령 출석시까지 출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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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대검 청사 내에 검사장급, 필수 방송차량(중계차와 발전차 등등)외 주차 불가

다섯. 도시락, 신문배달 일체 금지

여기에 음주자 퇴거 조치 조항도 있습니다. 음주 측정기를 비치하여 음주 의심자를 대상으로 측정을 한 뒤 술을 한 잔 한 사실이 발각되면 여지없이 쫓아내겠다는 얘깁니다.(다른 분들은 괜찮지만 저에게는 정말 공포스러운 조항입니다 ㅎㅎ)

이렇게 살벌한데도 대검에는 기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우리나라의 각종 언론사는 물론 처음 보는 외신들까지 모두 680명의 기자들이 와 있으니 북새통도 이런 북새통이 없습니다. 대검 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마련해 준 임시 브리핑룸 좌석은 어림잡아 2백개.(△위 사진이 대검 임시 기자실 입니다)

저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새벽 시 반에 대검에 도착했는데 벌써 4~50명의 취재진들이 굳게 닫힌 대검 청사의 철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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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떠나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취재에 대한 긴장감도 노 전 대통령이 타신 의전 버스를 따라 봉하에서 제가 있는 대검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듯 합니다.

기자 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맞는 14년 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

아직 어리고 시야가 좁은 부족함 투성이 기자이지만 그 누구보다 이번 소환이 정치적 의도나 전 정권 벌하기가 아니기를 빌고 있습니다. 혐의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겠지만, 검찰의 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그 칼에 의도된 사람만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기자들이 쉴 수 없고 더 바빠도 좋으니 의혹이 시원하게 풀리는 수사가 이뤄지는지 아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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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2007년에 입사한 SBS 사회2부의 새내기 최고운 기자는 늘 밝은 웃음으로 사건팀에서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험한 사건사고 현장을 누비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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