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윤식(43)후보가 2% 포인트 박빙의 우위로 당선됐다.
김 후보의 당선은 투표율이 19.8%로 극히 저조한 점에 비춰 조직표의 승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전직 시장의 비리를 부각하고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정서를 집중공략하며 표밭관리를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흥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3명중 2강으로 분류된 김 당선자와 한나라당 노용수(44)후보는 모두 80년대 학생운동을 했고 국회의원 보좌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어 당초부터 인물론 대결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공약도 그린벨트 해제 등으로 차별성이 없어 정책대결도 부각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인 시흥지역은 백원우, 조정식 등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이라 조직력에서는 김 당선자가 앞서는 구도였다.
특히 김 당선자는 시흥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고(故) 제정구 의원 참모 출신으로 80∼90년대 시흥에서 빈민운동을 한 점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더우기 한나라당 소속의 이연수 전 시장이 뇌물수수죄로 시장직을 상실한 것은 민주당 김 당선자에게는 출발선상에서부터 상대적 이점으로 작용했다.
진보성향으로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51)후보가 9%대의 득표율에 그친 것도 도움이 됐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유치에 전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시장 직속의 서울대 유치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서울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대 부속 국제중.고교를 설립하고 내년 교육지원 예산을 100억원 이상 확충하는 한편 모든 학교에 친환경 직영급식을 제공, 명품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종합병원이 없는 시흥에 1천 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유치도 공약으로 내걸어 이 부분도 주력할 계획이다. 부지는 장현택지개발지구내 3만3천㎡를 점찍었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할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소사∼원시 전철 조기착공, 장현.목감지구 택지개발, 정왕신도시 2배 키우기 등 공약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천과 은행, 대야동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문화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김윤식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나서 돕고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번 시흥시장 보궐선거를 전.현직 경기도지사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로 관심을 끌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30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인데다 계속성 사업이 많아 기본적인 시정운영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