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9일 13년6개월만의 전직 대통령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검찰은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소환 당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위대가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보고 계란 투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 경찰 병력 500∼6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일단 정문과 후문 앞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청사 전체를 감싸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정문 앞에 보안 검색대를 설치한 뒤 검찰 직원과 미리 비표를 받은 취재진의 출입만 허용한다.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의 관용 차량을 제외하고 어떤 차량도 들여보내지 않을 방침이며 주차장도 모두 폐쇄할 계획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대검은 이미 직원들에게 30일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검찰은 소환 당일 청사 앞 도로를 통제하지는 않지만 노 전 대통령이 오는 시점에 맞춰 신호등은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이 일단 청사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경호 책임이 검찰로 넘어오는 만큼 청사 진입 시점과 조사 뒤 귀가 시점에 직원 1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청와대 경호팀과 경호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이날 대검 공안부 주재로 예행 연습까지 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중수부 역시 막바지 준비에 몰두했다.
중수부는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문 사항 200여개를 엄선했으며 막판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시로 통화하며 노 전 대통령 저녁식사 문제까지 논의하는 등 예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조사받을 1120호 특별조사실도 점검하면서 세면도구 등을 갖춰놓는 동시에 환기구 등 각종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정확한 수행인원을 파악해 본관 15층에 대기실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