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로 인한 국민의 걱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진단센터 박최규 연구관은 "우리나라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창궐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면서 "일부 국내로 감염환자가 들어오더라도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28일 밝혔다.
질병진단센터에서 동물의 바이러스성 질병 진단과 방역 업무를 맡고 있는 박최규 연구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I는 호흡기를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어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며 "국민이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돼지 인플루엔자(SI)'라는 명칭에 대해 "불필요한 불안을 없애고 소비위축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멕시코 독감(Mexican Flu)으로 명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냈다.
다음은 박 연구관과의 일문일답.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SI)가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른가.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종, 신종이다. 사람과 돼지와 조류의 유전자가 복합된 신형 인플루엔자다.
--SI엔 어떻게 감염돼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SI도 기존 인플루엔자와 같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도 거의 같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갑작스런 체온상승, 호흡기 증상 및 설사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일반적으로 계절적 독감증상과 유사하다.
--치료는 가능한가.
▲현재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타미플루, 리렌자)에 감수성이 있다. 국내에 250만명분이 비축돼 있고 정부에서 앞으로 500만명분 이상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돼지고기 먹으면 위험하지 않나.
▲돼지고기를 먹어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SI는 호흡기를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설사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국민이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무방하다.
-- SI 예방 위한 방법은.
▲변형·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약은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기존의 예방약으로 부분적인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해도 좋다. SI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오염물질과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SI가 창궐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 감염이 호흡기를 통해 이뤄지는데, 현재 SI가 창궐한 북중미지역과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또 감염환자가 일부 국내로 들어오더라도 크게 번지지는 않으리라 보지만 안심할 순 없다.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이번 사태는 미국과 멕시코를 비교해 보면 '조기대처'가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방역수준은 세계적으로 안심해도 좋다고 본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멕시코 및 미국에서 발생한 독감이 돼지에서 기원한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사람에게 발생한 인플루엔자를 돼지 독감 (Swine flu)또는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라 명명하는 것은 정확한 명칭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원래 일반적으로 돼지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돼지 인플루엔자(classical swine influenza)와 차별화하고,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소비위축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거 '스페인독감'이나 '홍콩독감'의 예와 같이 '멕시코독감(Mexican Flu)'으로 명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안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