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을 잡아라."
4.29 재.보선을 사흘 앞두고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무소속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다.
선거전 막바지에 이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던 이전과 달리 이번 재.보선은 전주 덕진 정도를 제외하곤 여전히 안갯속 판세를 이어가는 게 사실이다.
박빙의 대결 구도에선 미묘한 지지율 변동만으로도 균형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오차 범위를 넘는 표를 확보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향배에 따라 양강 후보들이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비슷한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 승기를 잡으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단일화' 노력이 가장 활발한 곳은 울산 북구다.
영남권이지만 노조세가 강한 이 지역의 경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단일화에 합의해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측은 비상이 걸린 상황.
이에 맞서기 위해 한나라당에서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시도 중이다. 실제 지난 24일엔 친박 무소속을 표방했던 이광우 후보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무소속 출마한 김수헌 후보마저 단일화에 동참할 경우, 진보진영 후보에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마지막까지 김 후보와 접촉을 계속하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역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오차 범위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무소속 천명수 후보의 행보가 중요하다.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천 후보가 `마이 웨이'를 계속할 경우 팽팽한 판세가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고, 한나라당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포기할 경우 이재훈 후보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평을에서도 단일화 접촉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 성향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 사이에 `친이-친박' 대결이 굳어진 경주 재선거는 갑작스레 출마를 선언한 김일윤 전 의원 부인인 이순자 후보가 변수다.
이 후보 출마로 정수성 후보 표가 분산됐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인 만큼 이 후보가 완주를 포기할 경우에는 정수성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완주 여부를 놓고는 아직까지도 추측이 엇갈린다.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경우도 한나라당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가 민주당에 힘을 보탤 경우 판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