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부실 해운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합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선가 급락과 복잡한 용선·대선 계약 등으로 부실화된 해운산업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이 달 말까지 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이 5백억 원을 넘는 38개 중대형 해운업체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용·대선 비중이 높고 자사선 매출 비율이 낮은 6, 7개 업체는 퇴출이나 워크아웃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규모 140여개 업체에 대해서도 은행 자율적으로 6월 말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공부문과 민간, 채권금융기관과 공동으로 4조 원대 규모의 선박펀드를 만들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의 선박을 시가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선박의 평균 가격이 3, 4백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0여 척을 사 줄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신용위험평가에서 C나 D등급을 받아 구조조정에 들어가거나 퇴출되는 업체가 소유한 선박이 우선 매입 대상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투기성 다단계 용·대선 관행을 근절하고 해운소득에 법인세 대신 보유선박 톤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톤 세제' 등 선진 해운세제의 연장을 통해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