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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4.29 재보선, 아직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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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23일로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도 결과 예측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민주당 탈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등 각종 대형 이슈들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정작 유권자들은 명확하게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각 당은 각자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면서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선거운동기간 내내 한순간도 쉬지못하고 지원유세를 이어가는데서 볼 수 있듯 대다수 지역구에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이 진행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인천 부평을 =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부평을의 판세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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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1~2위를 주고받는 상황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지 출신으로 지역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아직도 이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는 부평을 유권자가 상당히 많다"며 "이 후보가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전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인지도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곳의 선거 결과가 향후 여권의 국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막판까지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번 주말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대형유세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도 홍 후보의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유권자 사이에서 지난 총선에서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홍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 관계자는 "바닥에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간다면 홍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산자부 차관 출신인 한나라당의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특권 낙하산후보 대 서민 토박이 후보' 구도를 막판까지 강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곳 선거에 '올인'한 모습이다. 손학규 전 대표도 막판까지 지원유세를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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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명수 후보는 막판까지 이곳 선거전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주 = 한나라당이 공천한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의 양자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앞선 한나라당은 정 전 의원의 승리를 공언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의 특성상 조직력에서 앞선 정 전 의원이 정 후보보다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리전이라는 이곳 선거의 상징성 때문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용 가능한 모든 조직을 동원해 정 전 후보를 돕고 있는 상황에선 무소속인 정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는 정 전 의원이 정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 전 의원이 무난하게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수성 후보측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경주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 전 의원과 정 후보가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바닥민심이 정 후보 지지로 돌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측은 또 최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선거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불관여를 선언한 상황이지만, 박사모의 지지선언으로 후광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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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선 친박연대로 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가 의원직을 상실한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 이순자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도 선거결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측은 "선거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명분없는 무소속 연대의 역풍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정 후보측은 '친노386' 주류측을 정조준, 친노(親盧)대 비노(非盧)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면서 옆 지역구인 완산갑에 무소속 출마한 신 건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원사격을 통해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두 무소속 후보가 동반당선될 경우 정 후보로선 호남내 영향력을 입증하면서 복당론에 탄력을 받게 되는 등 보폭을 넓힐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완산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 후보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 후보를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몰아세우며 '김심'(金 心.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기대 '정동영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이 지난 20일 전주에 긴급 투입된 데 이어 23일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상임고문이 현장에 나섰다.

한 고문은 이날 전주행 KTX 안에서 14년만에 고향인 하의도를 찾기 위해 호남 방문길에 오른 김 전 대통령과 조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주말에도 전주를 찾을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배신과 분열의 정치'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고 있어 정 후보의 지지세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겨냥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심판'과 '힘센 여당후보론'을 내세워 호남에서 숙원인 두자릿수 득표율 달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주 완산갑 = 민주당 텃밭이지만 신 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정 후보와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을 놓고 양측의 아전인수식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자체 분석 결과 이 후보가 안정적인 차이로 앞서 있다"면서 경선으로 뽑은 사실상 전주 시민의 후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당의 조직력도 뒷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명분없는 무소속 연대에 대한 역풍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완승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 후보측은 정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신 후보측은 "무소속연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후보측은 '친노 386' 주류측에 대한 비판여론과 당 쇄신 요구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데다 정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완산갑에서도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 북 =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이지만 노동계의 영향력이 어느곳보다도 막강한 지역구다. 이는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이유다.

조기 단일화에 실패, 각각 후보등록을 한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통해 여론조사 문항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24일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과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6일 단일후보를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진보진영은 자체 판세분석 등을 토대로 후보 단일화만 이뤄지면 당선이 확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진보진영 단일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만 되지 않으면 낙승하겠지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 영향력이 큰 정몽준 최고위원이 상주하다시피하며 대대적 인 지원사격을 펼치는 등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21%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친박연대 최윤주 울산시당 대변인이 불출마 한 것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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