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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권, 테러용의자 잔혹 고문'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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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부시 전 행정부가 테러 용의자들을 가혹하게 고문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이 고문 책임자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거론했고 부시 정권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수건으로 덮은 채 물을 부어 익사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물고문.

침을 쏘는 벌레들로 가득찬 상자 속에 용의자들을 가두고 잠을 재우지 않는 수면 박탈까지.

지난 2002년 미 법무부가 작성한 뒤 기밀에 부쳐왔던 메모에는 십여 가지의 가혹한 신문기법과 횟수 등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지침에 따라 9.11테러 주요 용의자 두 명에게만 260여 차례의 물고문이 행해지기도 했습니다.

잔혹한 고문의 최종 승인자가 럼스펠드 당시 국방장관임을 시사하는 보고서까지 공개됐습니다.

특검 도입 요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관련자 처벌에 소극적이던 오바마 대통령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고문을 승인한 법률적 결정을 내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법무장관이 좀 더 다양한 검토를 거쳐 기소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체니 전 부통령 등 부시 정부 관련자들은 여전히 고문의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샤이닌 유엔 인권담당 특별보고관은 고문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 정부가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않으면 해외에서 법적 절차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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