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2일 내달 중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한 강연을 통해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지만 고용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계속 상황이 좋지 않다"며 내달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업자 수가 95만명이지만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 구직을 아예 단념한 사람 등을 합치며 그 숫자는 훨씬 더 많다"며 "이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의 노동운동은 국제적으로 볼 때도 크게 낙후돼 있다며 시대가 변했는데도 의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화, 산업화 시대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나타난 노동운동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급진적이고 체제변혁적인 운동으로 나아갔다"며 "우리 의식은 그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조직이 어떤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이치"라며 외부의 경제적 상황이 변화한 지금은 그러한 과거의 노동운동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최근 몇몇 노조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과 관련, "노동계도 그런 점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 노동운동도 노사관계의 안정과 그 속에서 노동자 권익을 신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선진일류 국가건설'을 위해서는 경제분야에서 노사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서로 합의를 거쳐 만들어진 법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키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친기업적이고 노동자들을 소홀히 대한다고 하는데 저 스스로는 실업자들과 노조에 가입도 못 하고 임금체불에 시달리는 변두리 근로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