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또 맛보고!
간장 먹기를 물마시듯 하고!
[간장 먹는 것이 저의 일의 일부분입니다.]
돌리고 또 돌리고!
하루 종일 빨래를 하고 또 하는 것이 일!
[19년 동안 계속 빨래만 했습니다.]
'최고'를 위해 반복되는 일상을 즐기는 그들을 만나보자!
경기도 이천의 한 회사.
무언가 음미하듯 맛을 보는 눈빛이 진지하다.
[간장의 맛을 보고 있어요, 향하고.]
하루에도 수십 종의 간장을 맛보고 또 맛보는 것이 이들의 일!
[최용호/기술연구소 연구개발1팀장 : 일반인들은 일일 평균 6g 정도 먹는데, 저는 10배 정도 더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춘미/기술연구소 식품안전연구센터 : 하루하루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보통 종류가 많다보니까 9종~10종은 먹는 것 같아요.]
20년 가까이 해 온 일이지만, 짜디짠 간장을 맛보는 일은 여전히 힘이 든다.
[너무 이상한데. 어어, 이거 진짜 이상하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의 간장이나 안 좋은 향이 나는 간장을 먹을 때가 가장 곤욕입니다.]
물 배 채우는 일도 다반사!
[다 먹지 않고 뱉고 물로 헹구고 그러고 또 먹고. 집에 가서도 물을 계속적으로 먹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맛을 보고 향을 맡음으로써 간장을 연구하는 이들은 관능시험 전문패널!
이 회사에만 모두 12명이 있는데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권은정/식품안전연구센터 : 미각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편이고요. 회사 내에서 운영하는 미각테스트에 매달 15일 간격으로 하는데 거기에 참여를 하면서 미각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밥 먹듯 간장을 맛봐 온 지 20년!
식탁에만 앉으면 직업병이 발동한다.
[신춘미/기술연구소 식품안전연구센터 :음식점이나 이런 델 가다 보면 식탁 위에 간장병이나 양념통들이 조그맣게 있잖아요. 그런 거를 보면서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뚜껑을 열고 냄새를 보거나 이렇게 상태를 봐요.]
[최용호/기술연구소 연구개발1팀장 : 집에서 만든 음식 갖고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느니 아니면 맛이 어떻다느니, 뭐가 부족한 거 같다든지 그런 얘기를 좀 가끔 가다 해서 부부간에 고충 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간장하면 나를 따를 자가 없다.
간장 부문 최고의 전문가 최용호 부장!
신춘미 대리!
자타가 공인하는 그들의 실력을 한번 보자!
[냄새 맡아봤는데 한 두가지는 구분이 일단 가능하네요.]
오로지 코와 혀에만 집중!
20년 경험의 베테랑도 가장 진지해지는 순간이다.
[좀 향이 금속향 비슷하면서 강렬한 향이 있는 거 보니까 일본 간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이 부드러운 거 보니까 알콩을 이용한 콩간장인 거 같습니다.]
간장의 숙성 정도는 좀 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1개월 짜리 아닌가요?]
[이거는 6개월짜리 같아요. 맛이 좀 진한 거 같아요.]
[3개월짜리 같은데요.]
백발백중,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순간은 매번 뿌듯하다.
[개월 수가 올라가면서부터는 미생물에 의해서 발효된 향과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입 안에서 감도는 향과 맛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맞혔어요.]
자신이 택한 길이라 해도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오랜 세월, 그들을 견뎌내게 만들었던 힘은 '최고'를 만든다는 자부심이다.
[이 제품 같은 경우는 제가 제 아들이나 딸 출산일 때 출산하는 장면도 못 보면서 계속 한 5년 동안 연구를 한 결과의 소실물입니다. 개발한 결과가 나타났을 때 가장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최고의 간장 맛과 향은~ 우리가 책임진다!]
경남 창원의 또 다른 회사.
이곳에도 뭔가 남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출근하자마자 이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회사 내 빨랫감 수거!
[이득희/세탁기연구소 주임연구원 : (지금 어디가시는거예요?) 빨래하러 갑니다.]
수북한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고 빨래하는 일이 바로, 이들의 일이다.
[이득희/세탁기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돌립니다. 올해 19년째입니다.]
돌리고 또 돌리고!
이곳에서 매일 돌아가는 세탁기만 1백여 대.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일 세탁기 앞에 앉아 지켜보는 일은 예사!
[장재혁/세탁기연구소 주임연구원 : 한 8시간 정도는 뭐…. 힘들 때도 있는데요, 이 성과가 좋으면 또 힘을 얻고 그렇습니다.]
한쪽에선 끊임없이 쏟아지는 빨랫감을 분류하느라 정신이 없고!
[지금 시험하려고, 옷감을 지금 이렇게 종류별로 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이 빨래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최고의 세탁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세제, 수온, 오염 등 모든 것들이 다 종합된 게 세탁입니다. 그래서 세탁은 과학입니다.]
세탁기와 씨름한 지 벌써 20년!
이젠 세탁된 옷감만 봐도 세탁의 정도가 어느 정돈지 기계만큼이나 정확한데!
[세탁 성능 시험하고 있습니다.]
[기계로 찍어서 0부터 100 가운데 숫자가 높을수록 세탁이 잘 된 겁니다.]
[이거는 한 팔십 한 88? 89? 뭐 그 정도 나올 거 같은데요? 어, 88이네.]
한 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남모를 애로사항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박은진/세탁기연구소 주임연구원 : 저희가 임의적으로 실험을 할 때 ,몸에 담배냄새를 배게 하거나 고기를 직접 구워가지고 저희한테 냄새를 배게 하는데요. 담배 피고 다니는 거 아니냐 는이런 오해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김평환/세탁기연구소 주임연구원 : 세제를 매일 만지니까 습진 같은 게 생길 때가 있죠. 세제 독 때문에 생기는 주부 습진 비슷한 것….]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
자신의 모든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최고를 위해' 그들은 오늘도 돌리고 또 돌린다!
[세계 최고 세탁기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