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노 전 대통령 소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봉하마을을 찾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길은 잦아지고 있다.
문 전 실장은 19일 오전 10시4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하는 등 5시간10분간 사저에 머물다 돌아갔다.
7일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이후 세 번째다.
10일 처음으로 사저를 찾았던 문 전 실장은 6일 만인 16일 봉하마을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문 전 실장은 변호인 입장으로 방문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그러나 아직 검찰이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긴급체포되는 등 상황이 급박해지자 사흘 만에 다시 방문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오늘(19일)이 일요일이고 쉬는 날이라 방문한 것"이라며 "(사흘 만에 방문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또 "문 전 실장이 바깥에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다른 참모들과 상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의 소환과 관련해 외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시사했다.
한편 체크무늬 저고리와 회색 계열의 바지를 입은 문 전 실장은 사저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취재진 수십명과 마주치자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는 뜻의 손짓을 한 뒤 봉하마을을 빠져나갔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