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실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실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침체로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폐업과 부도가 잇따르면서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실업률은 4%로 3년여 만에 다시 4% 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실업자 수는 95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6% 증가했습니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건데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5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취업자 수가 한꺼번에 2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8.8%에 달했습니다.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는데요.
정규직은 1년 전에 비해 3.1%는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6%와 5.4% 감소했습니다.
<앵커>
조만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고용 사정은 당분간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부 경기지표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생변수기 때문에 실물경기가 바닥을 찍고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더 지나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추경의 일자리 창출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는데요.
당장 오는 6월부터 40만 명 규모의 공공근로 사업이 시작돼 고용사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쌍용차가 최근 40%에 가까운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는 등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고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단기에 그친다는 점이 불안으로 남아있습니다.
또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유보율이 700%에 육박하는 등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고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 7천여 건으로 전달보다 8천여 건, 30%나 늘었습니다.
특히, 개발 호재가 있는 상암, 성수, 한남동 등에서 거래가 급증해 강북 14개 구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65%나 늘었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 수도 전달보다 7백여 가구 줄었습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이 아닌 이사철 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서울의 3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전달보다 평균 40% 늘었습니다.
따라서 추세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가 급증하면서 은행 연체율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는데요.
지난 달 소폭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3월 말 은행 연체율은 1.46%로 전달에 비해 0.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해 말 1.08%에서 올 2월에는 1.67%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은행 연체율이 낮아진 것은 기업 사정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부실 자산을 손실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은행 연체율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분기부터 건설, 조선, 해운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