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후 4.29 재보선 전주 완산갑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로 결정, '정동영-신 건'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2곳 선거가 당 후보와 '정동영.신 건 무소속 연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실상의 '집안싸움' 양상으로 치러지게 돼 당내 분열이 격화될 전망이다.
신 전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 전 원장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의 연대 문제는 숙고 중이며 그 부분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측은 "연대의 필요성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입장은 신 전 원장측의 입장을 지켜본 뒤에나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 전 원장은 불법 도청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바 있으며 지난해 4.9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공천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신 전 원장은 동교동에서 출마를 만류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의 지역내 영향력을 감안할 때 전주 선거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게 됐으며, 당 일각에서는 "이러다 텃밭 2곳 모두 완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해당행위"라고 반발했으며 이번 전주 선거에서 정 전 장관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6일 전주에 총출동, 현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덕진과 완산갑 지원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당 핵심 인사는 "정 전 장관은 당의 분열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이번에는 아예 분당까지 시키겠다는 것이냐"며 "당 차원에서 전면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선거기간 민주당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로 지역민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