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도입 유종인 두바이유의 현재 가격은 배럴당 51.99달러.
지난해 7월에 비해 60%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의 현재가는 리터당 1,553원으로, 같은 기간 18.8%밖에 내리지 않았고, 경유 가격도 30.5% 하락에 그쳤습니다.
일부 서울시내 주유소들은 지난해 수준인 리터당 1,900원대를 받고 있어 소비자들은 유가하락을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5.9%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부담은 오히려 늘고 있는 셈입니다.
국내 유가가 여전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지난해보다 세금을 오히려 높히 책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유류세 10% 감면제도가 폐지됐고, 원유에 붙는 관세가 2% 오르는 바람에 휘발유 값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서 57%로 올랐습니다.
정유사들도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60% 떨어졌지만, 주유소에 공급하는 세전 가격을 43%밖에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 유통가격은 지난해 기준 리터당 2.459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터키,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4번째로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 때문에 총 세원의 18%에 달하는 유류세를 감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