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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직원 기지로 전화금융사기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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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해약하고 이 계좌로 1천만 원을 급하게 부쳐주세요"

매달 꼬박꼬박 저축을 해 온 이모(53.여) 씨는 10일 오후 3시께 부산 영도우체국을 찾아 정기예금을 해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많지는 않지만, 이 씨의 꾸준한 저축을 지켜봐 온 우체국 창구직원 김부자 씨는 갑작스런 김 씨의 요구에 놀랐다.

이 씨가 부쳐달라는 계좌에 수취인이 없자 금방 전화금융사기라고 확신한 우체국 직원은 시간을 끌며 이 씨로부터 '유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아냈다.

'아들이 유괴됐다'는 사기전화에 속아 당황한 이 씨는 김 씨에게 무조건 송금해 달라고 독촉했고, 김 씨는 침착하게 자녀가 다닌다는 고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사기전화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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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해 2월 부산 대연동우체국에서도 고객이 5천200만 원의 정기예금을 해약해 사기꾼에게 송금하려는 것을 막는 등 부산체신청은 산하 우체국에서만 올들어 20여 건의 전화금융사기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부산체신청 관계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사기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우체국 예금계좌 189건을 정지했는데 이는 전년의 71건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반을 조직하는 등 종합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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