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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반드시 돌아와 당을 살릴 것"

무소속 출마 회견문 읽으며 눈시울 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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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잠시 민주당의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 할 것이며 반드시 돌아와 당을 살리겠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초췌한 모습으로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장관은 단상에 올라선 뒤 한동안 말없이 당사를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기자회견문을 읽는 도중 간간이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대선후보로 있던 '친정'과 끝내 결별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데 대한 비판론을 의식한 듯 "저의 업보", "많은 번민과 고민을 했다"면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자신의 공천을 배제한 지도부에 대해서도 "당에 상처가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면서 "비판과 지적을 달게 받겠다", "종아리를 때려달라"고 몸을 낮췄다.

지난 1996년 정계입문 후 당내 '정풍 운동' 전개, 2002년 국민경선 완주,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2004년 비례대표직 사퇴, 2006년 지방선거 참패 뒤 당 의장직 사퇴, 2007년 대선 및 2008년 총선 패배 등을 회고하며 회한에 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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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제 몸에는 민주당 피가 흐르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 뒤 복당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20여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전주로 직행했다.

이날 당사에는 정 전 장관의 지지자들과 무소속 출마 반대 당원들이 몰려들어 장외에서 '찬반 시위'를 벌였고, 현역 의원 중에서 최규식 의원이 기자회견장 문밖에서 현장을 지켰다.

회견 장소를 당사로 택한 것을 놓고 정 전 장관은 "잠시라도 당사를 밟아보고 싶었다"고 했지만, 당 주류 일각에서는 "당을 버리고 가면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오만", "아직도 '내 당'이라고 생각하느냐"며 곱지않은 시각을 보냈다.

다음은 정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재선거 출마 선언을 후회한 적은 없나.

▲많이 고민했다.

--당 공천배제 결정 후 지난 4일간 전주에서 외부 접촉을 끊고 잠행했는데.

▲민주당은 제 정치인생이 서린 곳이다. 많이 번민하고 고민했다. 무엇이 진정으로 크게 민주당을 위한 일인지 생각하고 결정했다.

--왜 전주가 아닌 서울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나.

▲잠시라도 민주당사를 밟아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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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갑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지금 매우 괴로운 심정으로 말하고 있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가 차기 총선 때 자기 지역구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텃밭' 출마를 비판했는데.

▲오늘 이 시점에 왜 그런 발표를 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

--지도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없나.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에 상처가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 이 시간은 야당으로서 제대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그게 더 중요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청와대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데.

▲불행한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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