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이 9년간의 '동거'를 끝낸다.
전교조는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물에 있는 사무실을 이달 말 영등포시장 인근으로 옮긴다고 10일 밝혔다.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듬해인 2000년 민주노총 건물에 입주했다.
전교조가 민주노총과 한지붕 살림을 마감하기로 한 이유는 조합원 감소에 따른 재정악화와 민주노총 간부의 전교조 조합원 성폭력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3년 9만3천860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7천798명으로 매년 4천명 이상 줄어 조합비 수입도 감소한 상황이다.
새 사무실은 지금보다 면적이 좁고 관리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소속 여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교조 내부에서는 민주노총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사무실 이전은 현 건물의 관리비가 비싼 편이 어서 2월부터 계획했던 것이고 이달 말 임대계약이 끝나 옮기는 것일 뿐"이라며 "민주노총과 문제가 있으면 탈퇴를 하지 사무실만 옮기겠느냐"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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