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경찰관의 비리를 적발하는 경찰관이 사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이 비리를 차단하겠다며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한 직후였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찰청은 어제 경위급 이하 경찰관 464명에 대해 특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강남지역 경찰과 성매매 업소의 유착 비리가 잇따라 적발된 이후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물갈이 인사입니다.
강남경찰서에서만 75명이 자리를 옮기는 등 강남권 경찰서의 이동폭이 컸고 다른 경찰서도 열명 이상씩 인사 발령을 받았습니다.
비리를 저질렀거나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경찰관들이 인사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사 발표와 동시에 물갈이 인사를 비켜간 강남서 소속 이 모 경위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2007년 형사과에 근무할 당시 마약거래업자로부터 천 백만원을 받고 여러 차례 술 접대를 받은 혐의입니다.
올 2월부터는 다른 경찰관들의 직무 감찰을 하거나 비위를 적발하는 청문 감사실에서 버젓이 근무 해왔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 : 8년 이상 근속하지도 않았고 민원 부서에 오래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습니다).]
근무 장소만 옮기는 물갈이 인사로는 경찰의 고질적인 비리를 뿌리뽑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