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볼펜 좀 사다 주세요"
이는 우체국 직원들이 전화사기범이 창구에 나타났을 때 신고하라며 사용하는 암호다.
우체국 직원들이 이 같은 그들만의 언어를 이용해 전화사기범을 검거했다.
9일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고양 주교동우체국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로부터 전화사기에 이용된 계좌의 지급정지 등록을 요청받았다.
직원들은 이에 따라 CCTV 녹화내용을 분석해 해당 계좌를 개설한 오모(45.여) 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두었다.
광고
광고 영역
주교동우체국 김수정(35.여) 대리는 지난 3일 우체국을 찾은 오 씨를 알아보고 김금희(44.여) 국장에게 미리 약속한 암호인 "빨간 볼펜 좀 사다주세요" 라며 범인이 나타났음을 알렸고 김 국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서울체신청 권오상 금융검사팀장은 "현금지급기로 가서 계좌이체를 하라고 요구하는 전화는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 같은 전화가 오면 해당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