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는 도대체 뭐가 있길래..."
9일 발표된 서울지역 하위직 경찰관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성 특별인사에서 강남경찰서가 31개 경찰서 중 최고의 전입경쟁률을 보이면서 '물좋은 강남'이 빈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강남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경찰서의 경위급 이하 직원 464명에 대해 실시된 이번 인사에서 강남서는 75명의 경찰관이 무더기 전보조치됐다.
특히 이로 인한 공석을 채우기 위해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입신청을 받은 결과, 총 희망자가 무려 35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여건 등을 고려해 전입자 규모를 전출자 수에 비해 10여명 늘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쟁률이 4대 1 정도에 달했던 셈이다.
서초, 수서, 송파서 등 강남지역의 다른 경찰서의 전입 신청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역시 다른 지역의 경찰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지역 경찰관과 안마시술소 업주 간 유착의혹이 이번 특별인사의 배경이었다는 점에서 전입신청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강남경찰=비리경찰'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에도 이처럼 전입경쟁률이 높은 것은 역시 강남지역이 경찰관들에게 '물이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찰 주변에서는 강남지역에 대한 높은 경쟁률을 반드시 그런 측면에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강남지역 경찰서가 근무강도가 높은 가운데 강력사건 등을 많이 다뤄 승진기회가 많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