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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은 부품 얼어 고속철 침목균열"

방수성 소재 대신 스펀지 사용…이달 말 최종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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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4공구(대구-울산) 구간에서 발생한 침목 균열은 방수성 소재 대신 흡수성 소재를 사용해, 스며든 물이 겨울철에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김수삼 한양대 교수)은 8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치해석과 수량분포, 실내모델시험 결과를 고려했을 때 빙압(氷壓)이 균열발생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침목과 체결장치를 연결하는 부품인 매립전(埋立栓)에 그리스나 방수성 소재 대신 물을 흡수하는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해 동파됐다는 그간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합동조사단은 파괴강도를 실험하는 인발실험(pull-out-test) 결과 침목이 설계 값 6t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물이 얼면서 밀어내는 힘이 더 커서 콘크리트 침목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삼 단장은 "침목은 구조적으로 물이 들어가지만, 결빙으로 동파되지 않도록 그리스나 폴리에스틸렌 폼 등을 주입한다. 이번에는 이러한 규격을 따르지 않고 스펀지를 주입한 게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매립전은 독일업체 레일원(RAIL·ONE)과 합작한 침목 제작업체 천원레일원이 하도급을 준 지방의 한 기업에서 생산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구간의 전체 침목 15만 개 중 균열이 발생한 침목은 지금까지 총 332개에 이른다.

지역별 기온 차이에 의해 일부 구간에서만 균열이 발생했지만, 전체 침목에 같은 매립전이 사용된 이상 매립전 전체를 교체하거나 균열이 의심되는 침목은 모두 바꿔야할 상황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겨울에 침목 균열이 확인되자 2월 16일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전체 침목의 전수 조사를 하기로 밝힌 바 있다.

합동조사단은 전체 침목 상태와 관련해 "침목의 품질 관리는 대체로 양호하고, 압축강도는 평균 68MPa(콘크리트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설계기준강도 50MPa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매립전 외 다른 부분은 아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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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은 균열이 발생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비파괴조사를 통해 내부 균열 여부를 조사하고 나서 이달 말 보수 방안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스펀지가 들어간 이유는 관계기관에서 밝히겠지만 발주처와 각 부품 생산업체 사이에 기술적으로 공유할 부분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비파괴검사를 하면 침목을 어느 정도 교체할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보수, 보강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전체 공사 기간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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