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의 여성 공학도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끌었던 이소연 씨. 우주에 다녀온지 1년이 됐지만 그때의 열기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동안 이소연 우주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 이소연 씨 반갑습니다.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이소연 : 지난 1년동안 일주일에 3~5번 많을땐 더 있고요. 전국 방방곡곡에 우주에 관한 강연다니고 있습니다.]
- 우주에 다녀온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심경은 어떻습니까?
[이소연 : 그때는 되게 정신없이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1년전에 정말 갔다왔나 의심이 될 때도 있고 가끔은 TV에서 제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때가 있거든요.꼭 다른 여자가 우주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 우주에서 체류한 열흘동안 이소연씨는 숨겨놓은 끼를 맘껏 발휘하며 한국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무중력상태에서 초파리 수명을 알아보는 등 과학 실험 열여덟가지도 해냈습니다. 이 가운데 수십년후 우주에 사람이 살게될 때를 가정한 식물생장실험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소연 :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면 꽃들이 다시 피었을 때 모양이 바뀌기도 하고요. 줄기나 가지모양이 바뀌는 현상들이 일어났어요. 저도 우리나라도 벼씨앗, 무씨앗 코스모스, 무궁화, 우주에 다 가져갔는데 지금 제가 가지고 내려와서 파종을 해서 심어보고 있고요. 현재는 자라고 있는데 꽃이 피면 바뀌었는지 똑같은지를 비교해볼수 있을거 같아요.]
- 물과 공기를 마음껏 누릴수 있는 지구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소연 : 우주정거장 400킬로밖에 안 벗어났는데 그위에서 물먹고 숨쉬고 하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돈도 많이 들고 노력도 많이 들고. 그런데 400킬로아래서는 아무 노력하지않고 숨도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위에서는 되게 부럽거든요. 이게 참 감사한 일인데 모르고 살았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됐어요.]
- 귀환 당시 비상착륙에 따른 부상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이소연 씨. 귀국환영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소연 : 기쁨과 그 다음에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소회,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눈물이 났던거같아요. 사실, 안 울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울면 약해보일거 같아서 이를 악물었는데도 흐르는 눈믈은 어떻게 할수 없더라고요.]
- 김연아 선수가 눈물흘리는거 봤어요? 그 느낌을 이해하시겠네요?
[이소연 : 네 이해할거 같아요. 아마 그 친구도 힘든 과거가 쫙 생각났을거고 태극기가 걸렸을때 저게 내 나라 내 조국 그리고 저 나라를 대표해서 뭔가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아마 복받쳤을거 같아요.]
- 외부 강연과 과학기술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연 씨가 숙소에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쉴때면 주로 음악을 듣는다는 그녀는 요즘 클라리넷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소연 : 이게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영화에서 최민식 씨가 트럼펫으로 했던건데 제가 사실 이 음악듣고 너무 좋아서 배우려고 마음먹었다가 이제 시작한거예요. 일찍 퇴근하면 가끔 연습하고 있습니다.]
- 오는 7월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체가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 소형위성 발사국이 됩니다. 우주개발을 둘러싼, 선진국들의 각축전에 한국도 도전장을 내게 된 셈입니다. 이소연 씨는 앞으로 인류의 꿈을 실현시킬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소연 : 대한민국도 우주강국이 될 수 있고, 내가 만든 로켓이 우주에 갈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또 그러기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데 그분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도 제가 어느정도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