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은 북미간 직접 협상을 압박하면서 협상력도 높이는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핵실험까지 강행했던 북한은 이미 초보적인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생화학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다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일로 전용이 가능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대량살상무기를 공격목표를 향해 날려 보낼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마냥 미뤄둘 수 만은 없게 됐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내부적으로 체제결속을 강화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를 김정일 체제의 업적으로 선전하며 인민들의 충성도를 강화함으로써 후계체제 논의와 권력구조 변화 등 폭발성 높은 현안들을 내부동요 없이 처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로켓 발사 시점을 9일 열리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직전으로 잡은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8년에도 대포동 1호 발사 직후 최고 인민회의를 개최해 김정일 위원장으로의 권력승계 완료라는 최대의 정치현안을 처리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는 북미간 직접협상을 이끌어 내고 내부결속을 통해 체제안정도 다지는 다목적 카드인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