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북한의 로켓발사와 중국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수교 17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1/4이 대 중국(홍콩 포함)수출이고 매주 800여편의 항공기가 두 나라 사이를 오갈 만큼 교류가 활발하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 움직임은 이런 한국과 중국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로켓발사 움직임을 놓고 일본과 미국이 안보리 제재와 요격 가능성을 언급할 때 중국은 시종일관 관련국들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위성락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베이징으로 날아와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지만 양국간 인식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탑재 물체가 무엇인지 발사 이후에 정확하게 확인되겠지만 중국은 북한의 인공위성 주장을 수용하면서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부 보수언론이 중국의 이런 태도에 대해 북한의 주장을 두둔해서는 안된다는 사설을 실었지만 메아리없는 공허한 소리로 들립니다.

중국의 입장은 겉으론 애매모호해 보이지만 오히려 명확한 것 같습니다.

일본과 미국과는 다른 입장이라는 겁니다.

중국은 일본에게 호들갑을 떨지 말라고 말합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4월 2일자 분석기사에서  일본 지도부가 북한의 위협 자체를 과장해 군사대국화를 꾀하고 국내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중국관계는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여전히 벽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흉금없이 터 놓고 할 말은 하는 관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 가운데는 경제발전이나 기술이전을 위해 한국이 절실히 필요했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과거 역사는 제쳐둔 채 일본과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일본에게서는 아직 빼낼 것(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광고
광고 영역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가 한국과 중국 관계가 어느 수준인지 냉정히 되짚어 보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일본의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고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면, 나쁜 상황 속에서도 얻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편집자주] 최원석 기자는 현재 SBS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92년에 SBS 공채로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친 최 기자는 오랜 중국 주재 경험으로 전문적 시각과 현장감이 담긴 분석기사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