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한 섬유공장.
봄철 의류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직원들의 손길도 쉴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쉴새없이 돌아가던 기계를 멈추고 원단을 잘라내는데요.
[고민희/우성염직 : (왜 멀쩡한 원단을 잘라내는가?)원단의 1야드 당 두께와 중량을 체크하기 위해 자르고 있습니다.]
애초 옷감두께를 감안해 천을 짜지만 실제로 직조를 하다보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원단의 일부를 잘라낸 후 무게를 재서 두께를 가늠하는데요.
만약 조금이라도 차이가 다시 재가공을 해야합니다.
옷감의 품질은 원단 두께가 좌우하기 때문인데요.
[고민희/우성염직 : 수입품(두께 측정 장치)을 설치해 사용해보니까 내구성, 정확성도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서 영세한 염색 업체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일일이 절제를 하고 있습니다.]
원단을 자르지 않고도 두께를 측정할수 있는 수입장비는 약 1억 원.
그나마 금세 고장이 나고 수리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 업체들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요.
한국 원자력 연구원에서는 관련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방사선의 일종인 베타선이 섬유를 통과하면서 그 양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것을 이용해 두께를 알아내는 정밀측정장치인데요.
[김종복 개발자/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보육센터 : 베타선을 이용하면 백만분의 일 두께까지 측정할 수 있고, 하얀 종이에 인쇄를 했을 경우 그 인쇄의 두께까지도 측정할 만큼 정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베타선 측정장치는 섬유뿐만 아니라 종이와 필름등 두께를 측정하는 산업분야에 두루 활용될 계획입니다.
[김종복 개발자/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보육센터 : 실시간으로 두께를 측정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라는 큰 장점이 있고 고가로 수입되는 장치에 비해 아주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첨단 방사선 기술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 섬유산업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