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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민주 공천, '산 너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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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카드를 저울질하던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4.29 재보선 공천을 놓고 시름했던 민주당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정동영(DY) 전 통일부 장관 공천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그 여파로 다른 지역의 공천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앞으로 갈 길이 첩첩산중이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한 전 대표는 경선 참여 서류접수 마감인 31일 막판까지 경선 방식의 편파성을 들어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경선 참여를 결정했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이 한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소속 출마는 안된다"며 전방위로 설득했다고 한다. DY와 한 전 대표의 동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텃밭 두곳 모두 위험해지면서 재보선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된 터였다. 일단 당으로선 급한 불은 크게 된 셈.

민주당은 전주 완산갑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승부처인 수도권의 인천부평을 등 나머지 지역 공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어느 곳 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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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당에서 공천 마지노선으로 정한 내달 2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조세(勢)가 강한 울산 북구의 경우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단일후보쪽으로 최종 단일화하고, 인천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힘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반(反)MB' 연합공천을 진행한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

그러나 DY 공천을 둘러싼 '집안다툼'의 여진으로 전망은 미지수다.

특히 전략공천지인 인천 부평을의 경우 홍영표, 홍미영 예비후보 외에 한나라당 공천 추이에 따라 외부영입도 시야에 넣고 의사타진에 나섰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모지인 경주의 경우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하다.

DY가 출사표를 던진 전주 덕진은 최대 복병.

DY가 공천배제시 무소속 출마로 배수진을 치고 '마이웨이'에 들어간 가운데 지도부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몇 몇 외부인사를 접촉했지만 선뜻 나서는 인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전략공천지임에도 불구, 예비후보들 가운데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내부 의견수렴을 계속하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와 특보단회의에서는 공천불가피론이 일부 고개를 들었으나 '공천 불가'쪽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전체 최고위원 9명 중 박주선 김민석 장 상 등 구민주계 인사 3명이 당내 분란 해소 차원에서 현실론 쪽에 섰지만 정 대표는 일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후문이다.

당 핵심 인사는 1일 "DY 문제 때문에 외부영입 등 공천 전반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나 이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주 완산갑과 부평-울산에 대해 '전주시민이 택한 후보', 부평-울산은 '반(反)MB후보'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면 전주 덕진은 자연스레 집중 조명대상에서 비켜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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