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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평가 D-1…전국 교육계 몸살

학부모.전교조 "2천명 이상 시험대신 체험학습" 일부 진보-보수 격돌…이념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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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 중학생 진단평가를 하루 앞둔 30일 지역 교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진보 성향의 일부 학부모 단체와 사회단체, 전교조 등은 평가중단을 요구하고 교육 당국은 강행 방침과 함께 방해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나서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자 지지대회를 열고 성명을 내는 등 갈등 양상도 보이고 있다.

30일 각 시도 교육청과 전교조, 학부모 단체 등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100명 안팎의 학생이 진단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학부모 단체와 전교조는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학생이 전국적으로 2천명을 웃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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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수원 칠보산 도토리교실, 여주 신륵사, 남양주 체험농장 '초록향기' 등으로 체험학습을 갈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지역도 '낙동강으로 떠나는 봄 소풍'에 100여명이 참가하고 부산에서는 30여명이 부산 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낙동강 하구와 삼랑진 등을 돌아보기로 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100명 안팎의 학생이 영산강 일대 체험학습 등을 하겠다는 태도이고 강원에서도 춘천과 원주, 강릉, 속초, 동해 등 5개 권역별로 105명이 체험학습을 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은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가 주관한 체험학습에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섬진강변과 지리산 숲길 등지에서 생태탐방을 할 계획이다.

특히 장수중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체험학습을 승인해 교육 당국과 또 한차례 마찰이 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체험학습을 허용, 중징계를 받은 이 학교 김인봉 교장은 "체험학습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들어오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체험학습 인정 교사 중징계에 대한 반발과 임실 성적 조작 파문 등으로 시험 거부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가 시험 당일 대부분 교육청 앞 등에서 일제고사 거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구지역에서는 진단평가 폐지를 주장하는 전교조 결의대회에 앞서 보수단체인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이 진단평가 정착을 지지하는 대회를 열기로 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진단평가에 반대하기 전에 제자들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자가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불복종 투쟁 교사는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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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교조가 이번 평가 거부를 주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험학습에 직접 참여하는 교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시도 교육 당국은 "이 시험은 정확한 학력을 진단, 평가해 그에 따른 처방을 하는 것으로 필요한 것"이라며 "시험 거부나 방해 행위는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당국이 진단평가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평가 거부 규모에 따라 자칫 대규모 징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교육계의 진통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전국 16개 시·도별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에 걸쳐 이뤄진다.

(경기.광주.대구.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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