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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손님 접대 좀" 전화 한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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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손님 가시니까 접대 잘 해드리고, 여비도 건네드리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국회의원들을 자신의 해외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초청해 접대하는 것은 물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주인 K씨에게 '대리 접대'까지 부탁했던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뉴욕한인협회 이사장을 지낸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통해 K씨를 소개받은 뒤 친하게 지내면서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서갑원 의원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국제전화로 접대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과 서 의원 모두 K씨로부터 각각 수만 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돈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박 회장이 해외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송금 한 게 아니라는 검찰 설명이다.

K씨 식당의 하루 매상이 수만 달러에 달하다 보니 박 회장의 부탁에 따라 K씨가 자신의 돈을 먼저 쓰고 나서 박 회장이나 그의 측근이 직접 미국에 갔을 때  갚았다는 것이다.

검찰의 요청에 따라 2주 전 한국에 들어온 K씨는 수차례 조사를 받고 이 의원과 대질신문을 했으며 서 의원과도 대면 조사가 예정돼 있다.

K씨는 대질신문에서 이 의원을 접대했던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해 낸 반면 이 의원은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식당에 간 적도 없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2006년 하반기 한병도 전 의원과 함께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박 회장측으로부터 수만 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베트남과 중국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와 청도태광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우리나라 의원들이 방문했을 때 건넨 정황을 포착해 과거 이 지역을 다녀온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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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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