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전라, 충청도가 만나는 삼도봉 마을!
이곳에서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됩니다.
용의자는 4명! 그런데 진술서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습니다.
[형사 : 사전에 입 맞췄잖아. 작당했잖아.]
[노상술 : 수사하기 편하시라고 우덜이 조금 베낀 것 뿐이유.]
결국 네 사람은 현장 재현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는데~
어째 좀 어설프다.
현장에 있던 물건들은 그림으로~토막난 시체는 빵으로 대체하는데.
[노상술 : 제 재현 연기가 맘에 안 들어 그러는규? 처음부터 다시 가까유?]
이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형사는 폭발하기 일보직전!
우여곡절 끝에 본론으로 들어간 네 사람은 농민들이 겪고 있는 애환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수입 쌀 때문에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배일천!
[배일천 : 내사 무식하고 사랑도 못하고 희망도 없어져 버렸다. 유에스에이! 양키스! 니들 꼬라지 때문 아이가!]
전직 이장 노상술은 공무원한테 온갖 아부를 떨었지만 철거민 신세가 되고 만다.
[노상술 : 아부지 노달봉이 물려준 재산이랑께. 이주사, 지난 여름에 우리 집 앞에 지나다 참외도 한 쪽 하고 그랬잖아.]
[이주사 : 공사는 구별해야지유]
갈필용의 처지도 녹녹치 않죠.
부인은 저세상으로 먼저 떠났고, 전경으로 복무하던 아들은 쌀 반대시위를 하던 아버지를 보호하려다 동료 전경에 맞아 숨집니다.
[갈필용 : 저 양놈 쌀 때문에 이놈이 갔응게 나가 저놈 불지르고 갈라고 헌거여.]
[노상술 : 안 되유, 안될 말씀이유.]
결국 네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미국산 쌀 창고에 분풀이를 하려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겁니다.
이들의 진심이 통한걸까요?
형사는 수사를 종결합니다.
[형사 : 이번 사건은 더 캐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노상술 : 거 봐유 내말이 맞쥬.]
결국 네 사람은 또다시 현실로 돌아가는데요.
관객들은 이 연극을 통해 농민들의 애환을 깨닫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관객 : (Q. 연극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권력층을 비판했다든지 그런들이 보인 것 같아요.]
[관객 : (Q. 연극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저 정도까지 파고들지 몰랐는데 깊이 파고들면서도 거부감 없이 감정이입이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