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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 '쩐의 전쟁'에서 한걸음 후퇴?

가이트너 "논의에 열린 자세다"…경제보좌관 "글쎄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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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통화로 달러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중국 인민은행장의 제의에 즉각 발끈했던 백악관이 하루만에 '논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사실상 급선회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런 유화 제스처는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오스턴 굴스비 백악관 경제보좌관에 의해 25일(이하 현지시각) 잇따라 나왔다. 가이트너는 전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의 제의에 대해 '턱없는 소리'라고 즉각 일축한바 있다.

그러나 가이트너는 25일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 회동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백악관이) 인민은행장의 제의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기존 통화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노력에 단연코 열린 자세"라고 강조한 것으로 폴리티코가 전했다.

가이트너는 "인민은행장의 제의를 (직접) 읽어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는 매우 용의주도하며 탁월한 중앙은행장"이라고 치켜세우고 "매사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익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폴리티코로부터 CFR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가이트너는 의회 청문회에서 행한 강경 입장에서 한 걸음 후퇴하면서 달러가 새로운 통화에 의해 배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 계속 기축 통화로 쓰일지 여부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지될 것인지와 미국 재정 시스템이 이전의 지탱 가능한 국면으로 회복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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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도 25일 CNN 백악관 선임기자인 울프 블리처와 회견하면서 저우의 연설 내용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런 변화가 쉽게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굴스비는 "과거에도 새로운 세계 통화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달러가 (적어도) 향후 몇 년은 핵심 통화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굴스비는 "그렇다면 중국이 얘기하는 새로운 통화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얘기냐"고 블리처가 다시 묻자 "글쎄"라고 했다가 거듭 다그침을 당하자 "중국의 제의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면서도 "달러는 달러"라면서 "사람들이 달러를 사길 원치 않으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시기에 투자자가 달러에서 이탈하는 것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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