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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아직 죽지 않아..."

"중저가 휴대폰 시장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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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고급 휴대전화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멋지고 예쁜 디자인은 물론 터치스크린과 인터넷 접속, 고용량 메모리에 고화질 카메라까지...값은 보통 8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들이죠.

그러다 보니 30만원에서 40만원대의 중저가 보급형 휴대폰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란 말도 나오고, 일부 언론에서도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도 고가 휴대폰 광고를 많이 접하다보니 그럴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기 쉽죠.

그럼 정말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하이엔드'제품 생산에 치중하기 위해 중저가 폰 생산을 하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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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이나 노인,학생용 휴대폰, 직장인용 휴대폰으론 여전히 중저가 폰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보죠.

지난해 국내 전체 휴대폰 시장 수요는 2,300만대였습니다.

그중에 60만원대 이상인 휴대폰은 320만대로 약 14%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86%가 50만원이하의 중저가폰 시장이었고요. 경기가 어려워지다보니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월 CJ 홈쇼핑에서 30만원대인 SK텔레콤용 휴대폰 ‘애니콜 SCH-W390’을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3시간만에 1만2500대가 모두 팔려 나갔습니다.

업체들은 중저가폰 신모델 개발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1월과 2월에 30만원~40만원대 모델을 2개나 출시했고요.

올해 1월과 2월에도 역시 중저가폰 2개 모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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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저가 전략을 선언한 LG전자도 지난해만 30만원~40만원대 모델을 7개나 선보였습니다.

그럼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 시장 규모는 어떨까요.

전체 휴대폰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나 됩니다.

국내시장은 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죠.

전세계적으로 중저가폰 시장과 프리미엄 하이엔드 폰 시장의 시장점유 비율도 5:5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입니다.

당초 4,5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고급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당시 DMB 기능이나 슬라이드 디자인의 프리미엄 폰에 대한 광고와 마케팅에 치중했죠.
최근까지도 쏘울, 터치 위즈 등 제품의 광고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러다보니 노키아 등 외국 업체들의 중저가폰 시장 공략이 거세졌고요.

결과적으로 현재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지난해 4억 6,840만대 판매해 38%, 삼성전자가 1억 9,700만대로 18%, LG전자가 1억 70만대로 8%, 모토로라는 1억 10만대를 팔아 4위를 차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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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년전쯤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당시 오 모 사장이 '왜 삼성전자는 중저가 폰에 대한 시장 수요를 무시하느냐'며 한국 삼성전자의 당시 김 모 전무에게 호소를 했답니다.

미국 시장과 남미 시장에선 여전히 중저가 폰이 인기인데, 사실 그네들은 DMB 기능 같은게 전혀 필요도 없었고요, 이러다 노키아나 모토롤라에게 시장 다 빼앗기겠다고 한 거죠.

결국 2, 3년전부터 삼성전자도 중저가폰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휴대폰 보급률이 높아지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히 수요가 늘고 있고요.

물론 삼성전자의 전략 휴대폰은 햅틱이나 옴니아 등 하이엔드 고가폰입니다.

하지만 결코 중저가 휴대폰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중저가 폰이 단종되면 앞으로 공짜폰 없어지겠네...하면서 걱정할 필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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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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