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여성학자 오숙희 "장자연 사건은 여성인권 문제"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은 근본적으로 자본과 여성, 인권이 맞물린 문제입니다."

여성학자 오숙희 씨가 25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고(故) 장자연 씨의 자살은 일부에서 몰고 가듯 연예계 내부 문제나 상류층 스캔들이 아니라 자본과 인권, 여성이라는 고리가 맞물려 일어난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오 씨는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버티려면 돈과 권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장자연 씨도 돈을 벌고자 사회활동을 하다가 무자비한 자본, 천박한 연예 산업의 구조 속에서 인권 침해를 당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진실 씨 사건과 이번 사건의 공통점은 연예인이 겪는 특수한 어려움을 차치하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더 살기 어려움을 보여준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진실 씨 사건 때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분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호기심만이 판을 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런 현상이 언론을 통해 부추겨지고 있는데, 최진실 씨 사건 때도 그랬던 것처럼 언론이 희생된 연예인을 대하는 태도는 인권, 생명, 애도 등이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방송사들은 뉴스를 통해 연예 산업을 비판하지만 그런 연예 산업은 드라마를 방영하는 방송사 내부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광고
광고 영역

한편, 그는 "현 정부에서 여성정책이 '급전직하'하는 것"도 이번 사건과 간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아직도 직장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장자연 씨도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프로덕션에서 시키는 대로 노예생활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느냐"면서 "하지만 이런 문제를 다루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축소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