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집으로 옮겨 붙을 뻔한 화재를 의경들이 재빠른 초동조치로 막아냈다.
2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개포동에 있는 방범순찰대 1소대 부관 문현정(27) 경사와 강신유(23) 의경 등이 이웃한 성당건물 1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한 시각은 지난 23일 오후 5시10분께.
4시간여 가량의 거점근무를 마친 뒤 귀대해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였다.
연기의 출처를 파악하라는 문 경사의 지시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강 의경 등 대원 2명은 성당건물 옆에 있는 자재 더미가 쌓여 있는 반지하 공간에서 불길이 솟아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원들은 가지고 온 소화기 2대를 번갈아 뿌려대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곧이어 체육 활동을 하다말고 달려온 대원 10여명이 추가로 소화기 3∼4대를 뿌려대고 다시 인근에 있는 소화호스를 사용해서야 불길은 잡혔다.
특히 대원들은 화재가 발생한 장소와 담을 사이에 둔 건물이 어린이집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즉시 담을 넘어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담당교사들과 함께 어린이 30여명을 대피시켰다.
또 화재장소 옆에 위치한 지하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자세히 살피는 등 신속하게 예방 조치들을 취했다.
대원들은 "혹시나 불길이 어린이집으로 옮겨붙지 않을까 무척 긴장했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